경제
뉴욕증시, 변이 우려·파월 발언에 하락…다우 1.86%↓마감
입력 2021-12-01 07:20  | 수정 2021-12-01 07:21
사진 = 연합뉴스
전문가 "오미크론 뉴스와 파월 의장 발언으로 시장 충격"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어제(30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4,483.72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5,537.69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 오미크론 변이 추이와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현시점에서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높아졌다"며 "내 생각에는 실제 11월에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에 대해 "나는 아마도 그 단어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의미하는 바를 더 명확히 전달하려고 노력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파월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경기가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와 시장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일찍, 빠른 속도로 자산구매 축소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FOMC는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됐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1.41%까지 하락했으나 2년물 국채금리는 0.56%까지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했습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9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5%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의 19.8%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0.0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전달 수정치인 111.6보다 낮아졌습니다.

업종별로 통신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모더나의 주가가 이날 4% 하락했고, 화이자 주가는 2% 이상 올랐습니다.

여행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엑스페디아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고, 부킹홀딩스의 주가도 3.7%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0.7%가량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뉴스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로이트홀트그룹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오미크론과 연계된 뉴스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며 "남아공에서 보고된 변이의 증상이 약하다는 보도로 전날 증시가 올랐으며 이날은 기존 백신이 무력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며 이를 개발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모더나의 뉴스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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