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거울 벽에 비밀 문…알고 보니 방 12개 성매매 업소

경찰, 위장 수사로 운영자와 종업원 검거

사우나 거울 벽 뒤에 성매매 알선 안마시술소를 숨기고 영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사우나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소 운영자 2명과 남성 종업원 1명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검거된 성매매 여성 10명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시각장애인만 영리 목적으로 안마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습니다.

해당 남성 사우나 내부에는 거울로 위장된 벽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리모컨으로만 여닫을 수 있는 비밀 문을 만들어 외부에서 업소를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또 비밀 문 뒤편에는 방 12개를 갖추고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며 영업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전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손님으로 위장해 업소에 들어간 뒤 현장에서 가격표와 장부, 홍보 전단 등을 확인하고 이들을 단속했습니다. 단속 당시 성매매 업소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업소 측 관계자들만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