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尹 43.8%-李 40.7% '접전'
여 "尹 지지" 40.8%…남 "李 지지" 39.2%
여 "尹 지지" 40.8%…남 "李 지지" 39.2%
오늘(29일)을 기점으로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2022년 3월 9일 수요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서 표심 분산…尹-李, 경기·인천 '박빙'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어제(28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6~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상 4자 대결 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는 38.9%의 지지를 기록하면서 36.1%의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인 2.8%P 격차로 앞섰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6.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5.6%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2.1%, 없음/무응답 11.3%를 기록했습니다.
성별별로 봤을 때 여성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0.8%로 집계되면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32.9%)보다 7.9%P 앞섰습니다. 반면 남성은 이 후보 39.2%, 윤 후보 37.0%를 기록해 여성에 비해 이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불리는 40·50대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높았으나 나머지 세대에선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일컬어지는 만 18~29세 응답자에서는 윤 후보 21.9%, 이 후보 19.7%, 심 후보 16.9%, 안 후보 13.9%로 특정 후보에게 편향되지 않은 고른 지지율이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는 윤 후보가 전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습니다.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냈던 경기 지역에서는(인천·경기로 분류) 윤 후보 38.6%, 이 후보 38.5%로 0.1%P 격차의 초접전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강원·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두 후보의 격차가 적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윤 후보 39.9%, 이 후보 31.9%였으며 강원·제주는 이 후보 40.1%, 윤 후보 32.0%였습니다.
尹, 당선 가능성은 李에 오차 범위 밖 우세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양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3.8%, 이 후보 40.7%로, 윤 후보가 3.1%P 격차로 앞섰습니다. 다자 대결보다는 큰 격차이긴 하나 여전히 오차 범위 내입니다. 이때 안 후보 지지층은 43.0%가 윤 후보를, 14.8%가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심 후보 지지층은 32.0%가 이 후보로, 11.6%가 윤 후보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는 윤 후보 43.9%, 이 후보 37.1%로 오차 범위 밖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접전 양상이었으나 "정권 교체" 응답은 과반이었습니다. 53.5%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라고 응답했으며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7.6%로 15.9%P 격차였습니다. 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38.7%, 민주당 33.6%로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보다 더 컸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의 지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유ㆍ무선 평균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