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오미크론 명명 논란…기존 백신 유효?
입력 2021-11-28 19:20  | 수정 2021-11-28 20:10
【 앵커멘트 】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연일 전세계가 시끄럽습니다.
사회정책부 심가현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심 기자. 오미크론 변이, 이름이 특이합니다.
이 이름이 논란이라고요?

【 답변1 】
네, 오미크론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그간 WHO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때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기존 순서대로라면 이번에는 알파벳의 13번째 글자인 '누', 다음 변이는 '시'로 불려야 합니다.

그런데 WHO가 이번에는 이러한 방식을 깨고, 두 글자를 건너뛴 15번째 '오미크론'으로 바로 넘어간 겁니다.


이에 대해 중국을 의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인 시Xi를 의도적으로 피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WHO는 대변인을 통해 '누'는 새롭다는 의미의 '뉴'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Xi는 일반적으로 흔한 성씨다 보니 낙인을 우려해 쓰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질문2 】
서로 예민하니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이 변이, 증상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가요?

【 답변2 】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렇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변이의 존재를 처음 알아채고 당국에 보고했던 의사가 영국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분석인데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자신의 환자를 통해 확인한 이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특이하긴 해도 강하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어 단어로 'mild'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건데, 우리말로 가볍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합니다.


【 질문3 】
그런데 이 변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PCR 검사로도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한가요?

【 답변3 】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판정은 기존의 4종류 변이와는 달리 현재의 PCR 검사에 더해 전장 또는 타겟 유전체 분석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PCR 검사할 경우 코로나에 걸렸다는 확인은 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까지는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유전자 증폭 검사법을 개발해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4 】
PCR 검사로 알 수 없단 건데, 우리가 맞은 백신으로는 예방을 할 수가 있는 건가요?

【 답변4 】
그 부분도 아직 좀 지켜봐야 하는데요.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글로벌 제약업체가 모두 조사에 나섰습니다.

늦어도 2주 안에 이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게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했던 바이오앤테크의 입장인데요.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면 새로운 변형 백신을 개발해야 합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경우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 배송하는 데에만 100일, 그러니까 약 3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질문5 】
국내에 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아직 없는 거죠?

【 답변5 】
네, 다행히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거나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 당국이 확인을 했습니다.

다만 5주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한 22명 중 8명은 바이러스의 양이 너무 작아 변이 분석자체가 불가능했던 터라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6 】
코로나19로 국경 봉쇄령을 내린 북한도 바짝 긴장했다면서요?

【 답변6 】
네, 북한도 오미크론 경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자 기사에서 '아프리카 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바이러스) 급속히 전파' 라는 제목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도 전날 오미크론에 대해 "왁찐, 그러니까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비루스"라고 소개한 바 있는데, 대내 매체를 활용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7 】
전세계적으로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는데, 내일 우리 정부도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고요?

【 답변7 】
네, 정부가 내일 비상계획 발동 여부와 함께 새로운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개월만에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4주간의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을 평가하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합니다.

4차 대유행이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각종 방역 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인데요.

환자가 폭발하면서 중환자의 병상 대기 문제에 더해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한 상황에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심가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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