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트남서 중국산 백신 맞고 4명 사망…결국 사용 중지
입력 2021-11-28 15:16  | 수정 2021-11-28 16:13
사진 =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질병관리본부 백신 샘플 정밀 검사 요청한 상태

베트남에서 중국의 베로셀(Vero Cell) 백신을 맞고 4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해당 백신의 사용이 중지됐습니다.

BBC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기업인 시노팜(Sinopharm)에서 만든 베로셀백신은 베이징바이러스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Biological Products)가 개발한 것으로, 코로나19 예방과 통제가 시급한 상태에서 베트남이 승인한 8개의 백신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문제의 백신 샘플에 대한 정밀 검사를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 23일 탄호아성 농꽁 지역의 한 신발 공장에서는 근로자 30명이 베로셀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을 경험했고, 이 중 5명이 아나필락틱 쇼크로 진단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들 5명이 현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명이 어제(27일) 사망했습니다.

또한 나머지 한 명은 체외막 산소공급장치(ECMO)와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오늘(28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응우옌반투안교수는 BBC에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사망자만으로는 예방 접종과 사망률 사이의 인과 관계를 이야기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탄호아성의 여러 지역에서 베로셀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유독 이 신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만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국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 대부분은 25~30세로 여전히 집중 치료를 받는 사람이 6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박마이병원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발생한 신발 공장의 예방접종이 규정에 따라 문제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