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병상 부족에 입원 못 한 장애인 확진자 '거리 배회'
입력 2021-11-26 19:20  | 수정 2021-11-26 20:28
【 앵커멘트 】
코로나19에 걸린 지적 장애인이 집에서 치료를 받다 집 밖으로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버스까지 탔다가 경찰과 소방관이 긴급히 출동해서 집으로 돌려보냈는데요.
병상이 부족하다보니 빚어진 일이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방호복을 입은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다급히 이동합니다.

지난 24일 아침 7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지적 장애인 남성 A 씨가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방대원들이 방호복 입고 서 있었는데… 다 방호복 입고 있어서 확진자인가 생각했거든요.


이 확진자는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치료를 받다 집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이 이 남성을 돌보고 있었지만, 집을 나가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확진자인 해당 남성은 이 거리를 배회하며 버스까지 타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버스를 급히 세우고 간신히 귀가시켰지만, 이후에도 이 남성은 병원을 가지 못하고 다음 날에야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늘어난 확진자 수로 부족해진 병상이 원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
- "장애를 갖고 있으면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굉장히 사례가 다양하잖아요.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병상을 찾아야 해요."

장애인 확진자를 돌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부터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양희승 VJ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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