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국민의힘은 전두환의 후예…권력 되찾겠다고 발악"
입력 2021-11-26 14:56  | 수정 2021-11-26 15: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남행 '매타버스'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호남행 '매타버스' 안에서 라이브 방송 진행
"국민의힘,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읍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남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운전대를 광주·전남으로 움직였습니다. 호남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는 "국민의힘은 전두환의 후예"라며 국민의힘에 견제구를 날렸고, 호남에 도착해서는 시장 한복판에서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도, 민주주의도 없다"고 외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늘(26일) '매타버스'를 타고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하는 길에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두환 민정당의 후예, 후신들이 다시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저렇게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제가 좋은 말을 써야 해서 '노력한다'고 할 수밖에 없는데 옛날 식으로 하면 '발악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 말은 안 한 것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요새 제가 온갖 음해를 당하면서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집단들이 있지 않나, 그 집단들이 사실 전두환의 후예"라며 "소위 민정당인데, 지금의 국민의힘이다. 군사 반란 세력이 만든 당으로 민주정의당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원래 정의란 말이 얼마나 좋나. 민주적이지 않는 사람이 민주를 얘기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운다"고 비판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이광영 씨를 전날(25일) 조문한 것에 대해서는 "평생 호사를 누렸던 그 사람은 천수를 다하고 저세상으로 갔는데 42년전 허리에 총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로 평생 고통 속에 살다가 고통을 견디기 어렵다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이분은 가시면서 오히려 본인이 '죄송하다, 사과한다, 미워하지 않는다'고 하고 가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전두환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말 안 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잘 먹고 잘 살다가 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울러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어떤 상인 분이 저한테 주신 편지에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가 쓰여 있었다"며 "호남이 없으면 민주당이 없다. 호남이 없으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개혁과 미래가 없다"고 외쳤습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도와주지 않으면 복수혈전에 미쳐있는 세력들이 국민의 삶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권력을 사용하는 시대로 돌아간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구나, 최소한 과거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무능하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을 시작으로 3박 4일 동안 호남 '매타버스' 일정을 시작했으며, 오는 29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있는 모든 지역구를 한 곳도 빠짐없이 들릴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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