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추가파병,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09-10-27 10:54  | 수정 2009-10-27 11:24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헬기가 연달아 사고를 당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추가파병 문제를 서둘러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 서부에서 미군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얼마 뒤 남부에서도 미군 헬기끼리 충돌했습니다.

두 건의 사고로 미국인 14명이 숨졌고 3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구체적인 경위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탈레반은 자신들이 꾸민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오히려 탈레반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추가 파병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반대 여론만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병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국민을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아들딸을 전쟁터에 보내는 결정을 급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다면 국민의 목숨까지 걸지 않을 것입니다."

오바마는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증파 찬성론과 백악관 참모진들이 주장하는 반대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거라고 우려하는 국민이 절반이 넘고 국제사회도 적극적이지 않지만, 테러와의 전쟁에서 발을 뺄 명분도 없습니다.

오바마는 결선투표라는 아프간 정국 움직임과 국내외 여론을 종합해 추가 파병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공화당뿐만 아니라 정부 안에서도 빨리 결론을 내라고 압박하고 있어 무작정 시간을 끌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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