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루된 각종 의혹, 문제될 것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후보 확정 이후 약 3주 동안 대중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 측이 "(김 씨는) 사업으로 바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저녁 KBS라디오에 출연해 베일에 쌓여 있는 김건희 씨의 등장 시기에 대해 "선거가 통상적으로 시작되면 나타나서 선거운동을 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꽁꽁 숨어서 안 나타날 것 같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더불어 허위 경력 의혹을 지적하며 "김건희 씨가 자신 있으면 등장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발언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꽁꽁 숨긴 뭘 숨냐"며 "사업하는 사람이라 바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아직 선거대책위원회도 구성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곧 활동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려고 하다가 잘 안되니까 이제 또 무슨 흉괘를 꾸미는지 모르겠는데, 곧 할 테니 걱정 마시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그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인과 캠프에서 그와 관련된 일을 했던 분께 사건 내용을 전부 확인해봤더니 도저히 주가조작이니 뭐니 하는 일 근처에도 갈 수 없는 단순한 사건이더라"면서 "김 씨를 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 씨와 무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논문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가 얘기하는 흔히 논란이 되었던 ‘고객 유지라고 한 것을 영문으로 그냥 ‘Yuji라고 썼다고 해서 논란이 됐던데 그것은 학위 논문과 사실은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아마 구글 번역기 돌리는 방법으로 표제를 누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그리고 박사 논문은 내용을 확인해봤더니 논문 표절 수준에 이르지도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을 만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학력위조 논란에 대해서도 "경력을 위조했다는데, 이력서에 쓴 경력하고 그냥 그것만 보고 결정되는 게 어디 있느냐"며 "증빙자료가 있는데 거기에 축약해서 쓰다가 덜 썼다고 해서 그걸 뭐 그렇게 까지 얘기하는 지 모르겠다.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김용남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김 씨의 공개 활동은 필연적"이라면서도 "대중 앞에 사실상의 첫 데뷔를 했는데 데뷔와 동시에, 아니면 데뷔한다고 알려지면 수사 기관에서 소환 통보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재를 뿌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에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 씨 등판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활동이나 노출이 (이 후보) 득표 활동에 도움 됐는지 의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