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흉기 난동' 부실 대응 순경, 실습훈련 한 번도 못 받았다
입력 2021-11-23 07:00  | 수정 2021-11-23 07:58
【 앵커멘트 】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경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장 실습 대응 훈련을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매달 2시간 분량의 대면 훈련이 코로나19로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건데, 부실 대응에 이어 부실 교육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같은 빌라 위층에 살던 남성이 아래층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인천 흉기 난동 사건.

▶ 인터뷰 : 흉기난동 피의자
-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 "죄송합니다."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두고 현장을 이탈했던 경찰관이 대면 현장 대응 훈련을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6개월간 교육을 받은 순경이었습니다.

교육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매달 2시간씩의 물리력 대응 훈련은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고, 별도의 대면 훈련 없이 현장에 배치된 겁니다.


해당 순경은 당시 테이저 건과 삼단봉을 지니고 있었는데도 활용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담당 경찰관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

사건 관할인 인천 논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고, 인천경찰청장 뿐 아니라 김창룡 경찰청장까지 대응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관리·감독 소홀로 고발당한 이상길 전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상대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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