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이재명은 썩은 술, 윤석열은 덜 익은 술, 안철수는 막 섞은 술”
입력 2021-11-22 14:12  | 수정 2021-11-22 14:2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北매체 '메아리', 대선 후보 3인 비판
이태규 의원 "安 잘 익은 술" 발언 인용해 평가
진중권 "맞는 말…김정은은 메탄올"

북한 선전매체가 우리나라 대선 주자들을 술에 비유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썩은 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막 섞은 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늘(22일) '술꾼의 투시'라는 글의 제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막걸리'라는 필명의 글쓴이가 부산에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있습니다.

작성자는 뉴스를 보니 세 명의 대선 후보들이 각각 ‘썩은 술, ‘덜 익은 술, ‘잘 익은 술이라던데 무엇으로 그런 평가를 내렸을지 궁금해진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는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이 "‘이 후보는 썩은 술‘, 윤 후보는 ‘덜 익은 술인 반면, 안 후보는 ‘잘 숙성된 술”이라고 평가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 한 카페에서 '선을 넘다-대한민국 혁신 논쟁' DMZ북콘서트를 열고 청중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이 발언에 대해 안 후보만 제외하고 동의했습니다. 먼저 ‘이재명은 썩은 술이란 표현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 논란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술로 치면 냄새만 맡고 평가했다”며 술단지를 개봉하니 처음부터 냄새가 나빠 맛이나 색깔은 더 논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은 덜 익은 술에 대해서는 그의 미천한 정치경험을 가리키는 듯한데 술로 치면 맛만 보고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며 코를 바싹 들이대고 냄새까지 맡는다면 이재명에 못지 않게 썩은 내가 진동할 것 같다. 처와 장모가 검찰수사를 받는 것은 물론 본인이 무려 6건의 범죄혐의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고 전했습니다.

‘안철수는 잘 익은 술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그의 정치 경력 10년을 치켜세울 의도 같은데 술로 치면 색깔만 놓고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10년 동안 여기저기 정치권을 동분서주해왔으니 이 색깔, 저 색깔 막 섞여져 색깔이 좀 특이해졌을 수 있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오가잡탕을 다 뒤섞어놓고 물감까지 넣은 술을 마셨다가는 후과가 대단히 좋지 않다. 술꾼들도 그따위 독약이나 다름없는 잡탕술에는 입을 대지 않는다”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끝으로 매체는 결국 세가지 술이 다 마실만한 술이 못되는 것”이라며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모두가 ‘푹 썩은 술, ‘덜 익은 술, ‘막 섞은 술일뿐 이들 중 그 누구도 ‘잘 익고 향기롭고 색깔 고운 술은 될 수 없겠다”고 평가했습니다.

메아리의 이 같은 평가를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하하, 이건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감한 뒤 근데 김정은은 메탄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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