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시기에 대해 "가급적 (통합이) 되든, 안되든 올해가 가기 전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당 합당 논의에서 열린민주당 측 협상단으로 참여 중인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당원 투표까지 포함해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는데 올해 안에 결말을 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 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에서 국회의원의 3선 연임 제한이라든지 면책특권 폐지 등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며 "저희는 거기에 덧붙여서 공천 자체도 국민께 다 돌려주자는 '열린 공천' 등을 정치개혁의 화두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명 교체도 충분히, 진지하게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판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내용을 알차게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내용이 채워진다면 당명 교체도 차분하고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된 법적 혐의들이 얼마나 많나"라며 "열린민주당이 지난 1년 반 동안 제기했던 (검찰개혁 등) 문제들이 만약 해결됐다면 지금의 대선 지형도 전혀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범여권 비례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과의 연내 합당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 바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여권 핵심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분석이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탄생한 비례대표 정당이다. 현재 의석수는 3석으로 주요 지지층은 친여 성향 중에서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측 협상 대표를 맡은 우상호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당이 통합하면 대선에서 지지자들의 통합 시너지 효과는 작지 않을 것"이라며 "(합당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인데 대선 이후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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