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교사들 "수능 국어, 초고난도 문항 없어…9월 모평보단 어렵다"

입시업체 "예상보다 쉬웠다"
기술 지문 비교적 짧게 출제

오늘(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교사들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입시 업체들도 대체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으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전했습니다.

교사들 "지난해 수능보다 쉬우나 9월 모평보다 어려워 체감 난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대입 상담교사단 소속 오수석 소명여자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교시 국어' 분석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학생들) 체감 난이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는 "지문만 봤을 때는 지난해보다 쉬웠지만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문항에선 추론적 사고를 포함해 일정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했다"면서도 "시험집단과 시험문제 구성이 달라져 지난해와 난이도를 비교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상형 서울 영동고등학교 교사도 "문학은 독서보다 난이도가 평이했고 지문 7개 중 3개가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됐다"며 "연계 안 된 4개 작품 중에는 생소한 작품이 포함됐지만 선택지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과학 지문 대신 기술 영역 지문이 나오고, 그 길이도 비교적 짧게 출제돼 초고난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입시업체들 "과학기술 지문 짧고 정보량 적어…'헤겔' 고난도 지문"

18일 마포구 강북종로학원 수능 분석 상황실 / 사진=연합뉴스

입시업체들도 올해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웠으나 지난해 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종로학원은 "평소 어렵게 출제되는 과학기술 지문의 길이가 짧고 정보량도 적어 쉽게 출제됐다"라고 했으며 진학사도 "'헤겔의 변증법'을 다룬 인문 지문을 제외하면 독서 부분 지문의 길이가 짧고 문학에서도 어려운 문항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습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 대해서는 "'화법과 작문'은 소재는 생소할 수 있는 지문이 출제됐으나 문제의 답이 명확히 구별되는 문항이 많았다", "'언어와 매체'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문법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풀 수 있는 문법 문제가 출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의 '헤겔의 변증법'(4∼9번) 지문, '기축통화와 환율 관련 경제'(10∼13번) 지문이 꼽혔고, 그중에서도 7, 8, 13번 등이 어려운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다만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아 '초고난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상위권서 변별력…중하위권에는 다소 어려웠던 시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시험지 / 사진=연합뉴스

이에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점수가 갈리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어 영역은 선택과목 유불리를 줄이고자 응시 집단을 고려해 조정을 거친 뒤 이를 보완해 산출합니다.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 지원 비중을 따지면 화법과 작문 선택자가 언어와 매체보다 훨씬 많았으나 전체적으로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의 전체 국어 성적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 교사는 "상위권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중하위권에는 다소 어려웠던 시험"이라고 총평했습니다.

아래는 2022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문제지와 답안지입니다.

☞☞1. 국어 영역 문제지.pdf
☞☞2. 국어 영역 답안지.pdf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