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자 만드는 줄기세포, 남성 불임 치료길 열려
입력 2009-10-23 19:53  | 수정 2009-10-24 08:07
【 앵커멘트 】
줄기세포로 불임을 치료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남성 불임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K헬스 권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자는 고환 속에 있는 줄기세포가 남성생식세포로 분화돼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이 됩니다.

이런 무정자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CHA 의과학대 차병원 연구진은 무정자증 환자 19명의 고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 중 42%인 8명으로부터 원형 정자 생성에 성공했습니다.


원형정자는 미완성 정자로 수정관 시술을 통해 난자에 직접 넣어주면 충분히 수정란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형민 / CHA 의과학대 교수
- "심한 중증의 남성 불임 환자의 불임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암 치료 과정에서 무정자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암 치료 환자들의 생식력을 보존하는데도 일조를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고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다른 장기로 분화할 수 있고, 자기 세포를 사용하는 만큼 면역거부 반응도 없어 남성 맞춤형 세포 치료제로의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불임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년에는 운동성을 가지는 정자도 만들 계획입니다.

MK헬스 권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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