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중증 495명 발생…감당 한계치 500명 육박
입력 2021-11-17 09:08  | 수정 2021-11-17 09:33
【 앵커멘트 】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치인 495명을 기록하며 현 의료체계 한계치인 500명을 코앞에 뒀습니다.
당국은 아직 여력이 있다며, 비상계획을 발표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주요 병원 병상은 이미 만실이고, 의료인력도 소진돼, 병동 전체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1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앙보훈병원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전체 확진자의 60%를 차지하는 입원환자들이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층이라 우려가 더 큰 상황입니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오늘도 위중증 환자는 495명, 사흘 만에 다시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하루 500명에 사실상 도달한 겁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확진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결국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을 감염시켰고 그래서 60대 이상 고령자들이 위중증자로 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가동률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78.8%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인천은 72.2%, 경기도 73.8%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전국 병상 가동률이 아직 61.7%로 여유가 있다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500명까지보다는 좀 더 500명보다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여기에 대비해서 의료병상 확보라든가 아니면 다른 방역 자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지만, 일선 병원에서는 이미 병상이 만실 상태이고, 의료진들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현장에서는 위급 상황이에요. 지금 이미 일부 응급실은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다른 환자들 받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고 있고…."

당국은 수도권 상급병원장들과 수시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아우성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