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M-산업은행, '기 싸움' 길어질 듯
입력 2009-10-23 05:24  | 수정 2009-10-23 05:39
【 앵커멘트 】
저희 MBN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23일)은 산업은행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GM대우자동차를 점검해보겠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규모 선물환 손실로 채권단의 지원이 필요한 GM대우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산업은행과 협상이 결렬되면 GM대우는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국정감사에서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며 GM을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작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현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GM대우 독자생존은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수에서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수출 역시 GM 유통망을 통해서 잘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걸 제외하고 그만큼의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남은 경우의 수는 산업은행과 GM이 절충안을 모색하는 겁니다.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민주당 의원
- "GM이 가지고 있는 생산물량 25%를 대우가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엔 GM대우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산업은행도 국민경제 차원에서 일자리라던지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 봤을 때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 역시 기자와 만나 핸더슨 회장 방한 이후 추가 협상은 없었지만 상호 발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현재 산업은행과 GM대우는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GM대우의 앞날이 달린 만큼 이번 협상 결과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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