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상 회복' 무리였나…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 재봉쇄
입력 2021-11-15 19:20  | 수정 2021-11-15 19:35
【 앵커멘트 】
우리보다 두세 달 전에 일상 회복을 택한 유럽 국가들이 속속 재봉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오스트리아는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는 고강도 조치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입니다.

수천 명이 한 데 모여 식사를 하고,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는 클럽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꿈 같은 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우리 앞에 매우 어려운 몇 주가 놓여 있습니다. 제가 이것(코로나 재유행)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걸 국민 여러분도 느끼실 겁니다."

석 달 전 일상 회복에 돌입한 독일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씩 쏟아지자 재봉쇄에 나섰습니다.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공공장소에 2명 이상 모이지 못하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일 1만 명 넘게 감염되는 오스트리아는 '백신 미접종자 외출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은 12세 이상 국민은 오늘(15일)부터 열흘간 외출할 수 없고, 이걸 어기면 최대 1천450유로, 우리 돈 약 19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 인터뷰 : 칼 네하머 /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
- "오스트리아에 사는 모든 사람은 언제든 (백신 접종 확인을 위한) 경찰 검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도 방역 조치를 푼 지 두 달도 안 돼 3주간의 재봉쇄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칼 오셈스 / 네덜란드 학생
- "진짜 짜증 나죠. 이제 예전 생활에 익숙해졌는데 다시 모든 걸 제한당하는 일상을 시작해야 하잖아요."

하루 1천 명대였던 신규 확진자가 한 달여 만에 1만 6천 명까지 치솟았기 때문인데, 당국의 봉쇄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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