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자산 10억 이상 40만 명…"총자산 100억 돼야 진짜 부자"
입력 2021-11-14 19:30  | 수정 2021-11-14 20:24
【 앵커멘트 】
돈을 얼마나 갖고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예금과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이 5억 넘는 사람도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네요.
금융자산 10억 넘는 국민이 4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사람은 39만 3천 명.

1년 전보다 11%, 4만 명 정도 늘었는데, 이는 역대 두 번째 큰 증가폭입니다.

KB금융연구소가 내놓은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금융자산이 100억 넘는 부자도 3만 6천 명, 300억 이상 '초부자'는 8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손광표 / KB 금융연구소 연구원
- "2020년 말 기준으로 추정했기 때문에 그때가 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가는 시기였고 그게 반영된 결과라고…."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부동산을 보유해 총 자산은 3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부자의 기준에 대해 물었더니 "총자산 100억, 연간 소득 3억 원은 돼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10~20억 원으로는 부자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 금융자산 5억에서 10억 원 사이의 '준부자'들도 82%가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부의 편중은 더 심해졌습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부자'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1년 새 22%나 급등해 2,600조가 넘었는데, 이는 국민 전체 금융자산의 61%에 해당합니다.

특히 전체 인구의 0.015%에 불과한 '초부자'들이 28%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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