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중학생 자녀에게서 피임도구를 발견했다는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사연을 공개한 작성자는 "아직 사용은 안 한 상태였다. 발견하고 다시 제 자리에 두긴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쓰리다"면서 "목욕탕이나 찜질방도 잘 따라다니고 애교도 많고 내 눈엔 그저 아기인 것만 같은 딸인데 너무 두려워서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답하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피하지만 말고 딸과 직접 이야기를 해 보아라" "피임 교육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성 가치관 교육이 중요하다" "만 15세 미만은 몸이 다 성장하지 않아서 성관계 시 부담이 갈 수 있다" "절대 혼내듯 추궁하지 말고 물어보길"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4차(2018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5.7%(3422명)이었고, 이 중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이 만 13.6세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이들 중 피임을 실천한 경우는 59.3%에 그쳤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청소년은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하거나'(49.2%), '상대방이 피임을 원하지 않아서'(33.1%) 피임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모들은 자녀의 성교육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다큐플렉스-오은영 리포트'(이하 '오은영 리포트') 2부 '청소년의 성(性)' 편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해당 문제와 관련된 조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성교육은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 속에서 부모가. 성교육을 시키는 가장 주된 사람은 부모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