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측, 당내 세력화·창당설 부인…"젊은 세대 돕는 것"
입력 2021-11-13 11:44  | 수정 2021-11-13 11:4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청년의 꿈' 플랫폼 공개
"경선 승패 떠나 책임감 갖는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14일)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당내 세력화 및 창당설이 제기되자 홍 의원 측이 "젊은 세대를 돕는 것"이라며 의혹들을 일축했습니다.

어제(12일)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패했지만 2040세대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 (홍 의원이) 승패를 떠나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 됐으니 나는 모르겠다' 이런 식의 태도는 좀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뭔가는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청년의 꿈'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영국 보수당의 청년보수당운동이란 것을 벤치마킹한 것 같다"면서 "보수당이 낡은 이미지여서 청년들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를 깨자고 해서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홍 의원은 "'청년의 꿈' 플랫폼 코너 중 청년 상담소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상담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즐기는 소신과 자유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태, 부패, 기득권의 나라를 바꾸자"며 "거듭 말하지만 비리 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왼쪽부터) 현근택 변호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현근택 페이스북,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홍 의원의 행보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변호사는 "창당의 씨앗이 보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현 변호사는 "이 플랫폼이 단순히 놀이터라고 얘기하지만 여차하면 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플랫폼을 왜 만들겠느냐. 본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할 거면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창당'이니 '당내 세력화'니 말하는 건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홍 의원에게 직접 들은 얘기이므로 앞서 나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홍 의원은 4년 전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나갔을 때 비해서 지금 너무 달라진 환경에 대해 고민과 분석을 하려는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독자 정치 세력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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