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브리트니 스피어스, 14년 만에 후견인 제도에서 해방 "최고의 날"
입력 2021-11-13 11:29  | 수정 2021-11-13 11:33
브리트니 스피어스(오른쪽)와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왼쪽)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친부에게 후견인 지정 이후 학대 당했다고 주장해와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년 가까이 지속됐던 후견인 제도에서 해방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의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적용을 종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판결에 원고와 피고 양측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법적으로 후견인 간섭 없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700억 원 재산권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그는 2008년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된 이후 학대 당해왔다며 법원에 제이미 스피어스를 고소한 바 있었습니다.

아버지 제이미는 후견인 자격을 얻어 최근까지 스피어스 재산은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해왔지만, 지난 6월 스피어스는 "난 노예가 아니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며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또한 그는 법원 심리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도 강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후견인 속박을 끝내달라는 스피어스의 목소리는 팬들과 여론의 지지를 얻었고, 법원은 지난 9월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중단시켰습니다.

이어 법원은 이날 심리에서 "스피어스에게 더는 후견인이 필요 없다"고 결정했고, 법원 앞에 모인 팬 200여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브리티니"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내 팬들을 매우 사랑한다. 오늘은 하루 종일 울 것 같다. 최고의 날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스피어스 순자산은 6천만 달러(70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피어스 측 변호인은 친부 제이미가 그동안 후견인 지위를 악용해 재산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제이미를 상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제이미 측 변호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여태껏 제이미는 딸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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