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마로 변한 보온등, 양돈장 덮쳐…돼지 1,400마리 폐사
입력 2021-11-12 19:20  | 수정 2021-11-12 20:21
【 앵커멘트 】
어제(11일) 저녁 충남 공주의 한 양돈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돼지들이 추위에 떨지 않게 하려고 설치한 보온등이 오히려 화근이 됐습니다.
보온등이 떨어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돼지 1,400여 마리가 숨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돈장 입구로 소방차가 줄줄이 들어갑니다.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에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충남 공주의 한 양돈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외국인 근로자가 소화기로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양돈장 관계자
- "보온하느라고 등이 켜지는 게 있는데 불이 붙어서 떨어져서 그래요. 가열돼서…."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인력 60여 명과 장비 17대를 투입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돈사는 이렇게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은 돈사 12개 동 가운데 4개 동을 완전히 태우고서야 2시간 만에 진화됐는데, 키우던 돼지 1,4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CCTV 확인 결과 분만동에서 첫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돈사) 안까지 완전 진화가 돼야 재발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잔불 정리가 조금 오래 걸린 거고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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