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대면 연설 중 "엄마"…아던 총리 연설 중단 시킨 귀여운 방해꾼
입력 2021-11-12 08:30  | 수정 2022-02-10 09:05
딸 네베를 낳은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라이브로 브리핑 중 3살 딸 목소리 등장
결국 양해 구하고 방송 중단…워킹 부모 공감대 형성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집에서 온라인으로 대국민 소통을 진행하다 세 살 딸의 잠투정으로 방송을 중단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N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지난 8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기업 불확실성 해소 간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예기치 못한 귀여운 목소리가 화면 밖에서 들려왔습니다. 세 살 딸 네브가 엄마”하고 아던 총리를 부른 것입니다.


그러자 아던 총리는 딸 네베에게 "지금은 잘 시간이지? 침대에 누워 있어야지. 할머니에게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카메라를 향해 멋쩍게 웃으며 "재우기 실패다"라고 말하며 방송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네베는 다시금 아던 총리 곁으로 찾아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아던 총리는 결국 딸에게 "오래 걸려 미안"이라며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생방송을 종료했습니다.

딸 네베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아던 총리의 모습은 재택 근무와 육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느라 고군분투하는 전 세계 워킹대디, 워킹맘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아던 총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2017년 한국에서 일어난 'BBC 인터뷰 꼬마 난입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이 사건은 부모의 라이브 방송 중 아이들이 훼방을 놓은 귀여운 사건 중 하나입니다.

당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자택 서재에서 BBC와 생중계 방송을 연결해 한국의 국정농단 사태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네 살짜리 딸과 8개월짜리 아들이 차례로 등장 해 서재를 휘젓고 가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일으켰습니다.

2017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생중계 도중 카메라에 잡힌 켈리 교수의 아이들. /사진=BBC 캡쳐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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