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로이더 의혹' 김종국 혈액검사 결과···"외부에서 주입했다 말하기 어려워"
입력 2021-11-11 21:17  | 수정 2021-11-11 21:18
혈액 검사를 위해 피 뽑는 김종국 / 사진 = 김종국 유튜브 캡처
의사 "혈액검사로 호르몬 주사 맞았는지 알 수 있어"
남성 호르몬 9.24 → 8.38로 떨어졌지만 상위 1%

캐나다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제기한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대해 가수 김종국이 혈액 검사 결과로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가수 김종국은 11일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로이더' 논란이 퍼진 바로 다음 날 아침인 지난 6일 병원을 찾아 혈액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국은 신용주 원장을 찾아 "40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HRT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서 하루 빨리 검증하고 싶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보면 어느 정도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이렇게 혈액 검사를 보시면 이 사람이 외부에서 주사를 맞은 사람이다 알 수 있냐"는 질문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신 원장은 "당연히 알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9.24였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신 원장은 놀라며 "진짜 뭐 맞으신 거 아니죠? 어마어마한 것이다"라며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남성 호르몬 수치) 평균을 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국이 "그럼 제가 주사를 맞고 있다 또는 자연으로 본인이 생성하는 것이다 이걸 판단하려면 따로 검사를 다른 데서 해야 하는 건가?"라고 묻자 신 원장은 "아니다. 혈액 검사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남성호르몬하고 연관된 호르몬 수치하고, 남성호르몬을 만들기 위한 전구물질 호르몬들이 있는데 주사로 외부적인 공급을 했다 아니면 스스로 나왔는지를 (전구)물질로부터 확인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 원장은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김종국의 혈액)을 외부기관에 의뢰를 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호르몬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딱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 두 가지 방법에 대해 외부에서 주입하는 것과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 김종국 유튜브 캡처


검사 이후 3일이 흐른 지난 9일 김종국은 호르몬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신 원장은 "(호르몬 수치가) 8.38"이라며 "(전보다) 좀 떨어졌지만 매우 높은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장기가 지나게 되면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에 들어가는 수치로 보인다"며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이 있는데, 그것 또한 평균 이상"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면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다"며 "그게 자연스럽게 변화해서 올라간 수치니까 그것 만으로 외부에서 주입했다 고는 지금 입장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김종국 유튜브 캡처


김종국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예언자가 아니"라며 "어떤 외국 유튜버가 저에 관한 저격 영상을 올릴 것을 미리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던 HRT 요법을 중단하고 뉴스 발표 다음 날로 혈액 검사를 예약 진행해서 호르몬이 정상으로 안정화 되는 시기를 맞출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냐"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김종국은 "이번 혈액 검사 결과와 전문의 한 분의 소견 만으로 검증을 마치는 건 분명히 아니"라며 "분야에 많은 전문의 분들의 소신 있는 소견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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