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허위이력' 의혹···유은혜 "사실이면 대학서 처분 조치"
입력 2021-11-11 17:01  | 수정 2021-11-11 17:24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 / 사진 = 연합뉴스
"강사 임용은 대학 권한이라 직접 징계는 어려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 "사실로 밝혀지면 대학이 처분토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오늘(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습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씨가 5군데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허위 이력을 제출한 것은 누가 봐도 고의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주장했으며,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허위로 경력을 기재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강사 임용은 대학에서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강사에 저희가 직접적으로 징계나 권한을 갖지는 않는다"면서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학이 처분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 강사 임용 권한이 대학에 있기 때문에 김 씨의 허위 이력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도 교육부가 직접 징계 처분을 할 순 없지만, 김 씨를 임용한 대학에는 조치를 취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겁니다.

유 부총리는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서 "아직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국민대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1차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감사 과정을 통해 강사 등 임용과 관련한 심사 절차와 운영 과정에 대해 제도 개선을 할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보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2004년 김건희 씨가 서일대에 제출한 이력서 / 사진=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실 제공


앞서 윤 후보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싸고 '허위 이력 의혹'이 두 차례 불거진 바 있습니다. 김 씨가 서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안양대학교 근무 당시 낸 이력서에 허위 경력이 기재됐다는 의혹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때, 2007학년도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때에도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고 의혹을 민주당이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부터 주가조작 연루 의혹, 허위경력 기재까지 하나같이 다 가짜와 사기 뿐"이라며 "(김 씨가) 스스로 대통령 부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권인숙 민주당 의원 또한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사·석사·부교수로 셀프 업그레이드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김건희 씨는 영부인 소양과 자격은커녕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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