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윤석열 '반듯이' 잘못 쓴게 아니라면 더 문제"
입력 2021-11-11 15:28  | 수정 2022-02-09 16: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 = 이재명 페이스북
"군사반란 집단학살 민정당 후예가 국민의힘"
"오월정신 왜곡·폄훼 아픈 역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때 작성한 방명록 문구와 관련해 "반듯이가 제대로 쓴 것이라면 더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11일 이 후보는 "군사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정신은 왜곡당하고 폄훼당해 '반듯이 서'지 못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국힘의 대선후보가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수백명을 학살하고 이들을 폭도로 매도해 저같은 사람까지 2차 가해에 가담시켜 '5월 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5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실수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반듯이'는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라는 의미의 부사입니다. 바꿔말해 지금의 오월정신이 비뚤어졌다는 말이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반드시'의 표기 오류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근식 윤석열캠프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 "방명록에 '반듯하게' 잘 쓴 글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오월정신을 '비뚤어지게' 왜곡하는 사람들"이라며 "오월정신을 '반드시 지키겠다'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야말로, 5.18을 특정진영 특정정당 특정단체만의 독점물로 편협하게 고집하겠다는 자기고백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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