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은경 "일상회복 2단계 못갈수도…위중증 증가 주시"
입력 2021-11-11 15:21  | 수정 2021-11-11 15:29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1단계 지속하거나 방역조치 강화할 수도"
50대 이상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 검토도

오늘(11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473명을 기록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정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물음에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상황이 나빠지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 청장은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한 지) 10일 정도 됐기에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됩니다.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으면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로 전환됩니다.

그러나 이날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473명을 기록해 하루 만에 최다치를 경신한 데 이어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비상계획'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과정에서 중환자실·입원병상 가동률이 75%를 넘는 등 위기가 오면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에 대해서는 "최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일부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 세부적 지침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정 청장은 또 50대 이상 등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자의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 등은 5개월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데, 2단계 추가 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 간격 단축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검토해 조정할 것"이라며 접종 간격이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20명 증가한 누적 388,351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