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치료·예방에 효과적"…미국 연구진, 변이 바이러스 맞설 항체 발견
입력 2021-11-11 14:40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그 변종 바이러스들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는 항체를 발견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캠퍼스와 듀크대 공동 연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서 'DH1047'이라는 항체가 코로나19 세포에 달라붙어 이를 중화하고, 복제를 막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DH1047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이미 감염된 사람을 치료하는 데도 모두 효과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얻기까지 1700종 이상의 항체를 분석했는데 이 중 50종은 코로나19와 지난 2000년대 초 아시아에서 확산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바이러스에 달라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DH1047의 경우 동물과 사람에서 기인한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이를 중화하는데 특별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실험은 코로나19에 노출된 쥐를 활용했는데 DH1047을 테스트해보니 쥐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DH1047은 또 델타 변이 등 전염성이 강한 다른 모든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연구진은 이번 일로 현재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고, 미래에 발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사태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랠프 바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캠퍼스 역학과 교수는 "이미 널리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외에도 현재 등장 중인 바이러스와 변이까지 차단할 수 있는 백신 전략 설계의 견본"이라고 자평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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