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폭행 때문 아니다"···이재명 측, 119 이송기록 등 자료 공개한다
입력 2021-11-11 14:15  | 수정 2021-11-11 14: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김혜경 씨 낙상사고 논란 불식 차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낙상 사고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민주당이 밝혔습니다. 낙상 사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누리꾼 2명을 검찰에 고발한 강경 조치에 이어 해당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 배우자 수행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진영의 문제를 초월하여, 후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인 '제2의 십자군 알바단 사태'는 철저히 단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고 현장을) 본 사람들이 많다. 구급대가 출동해서 집에 직접 들어와서 김 씨를 싣고 나갔다"며 "교신 기록, 최초 신고 기록 다 있을텐데 저희가 자료를 요청해 받아서 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것이 후보자의 입장이다. 관련 영상 자료 등은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후보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료 공개는) 이 후보의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이 추가 허위 사실 유포를 막기 위해 공개하겠다는 자료는 사고 당시 관계 영상 자료와 녹음 자료, 119 이송 기록 등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영교 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이 의원 뿐만 아니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배우자가 이송된 병원 등을 비롯해 사고와 관련된 동선 일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했던 논두렁 시계 사건과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이번 가짜뉴스를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의원은 또 "(자료 확보는) 이 후보와 후보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 동의를 얻어서 자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청한 자료는 최근 떠도는 관련 의혹이) 철저하게 가짜 뉴스라는 것, 허위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김혜경 씨는 지난 9일 새벽 1시 경 자택에서 구토와 현기증, 일시적 의식 소멸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 모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김 씨가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9일 새벽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쳐 열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씨의 낙상사고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누리꾼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 "피고발인은 이 후보 배우자의 건강 상태가 이재명 후보에 의한 것이라는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해 국민적 오해와 논란을 유발하고 있는 바 의혹 사실의 존재를 인정할 증거가 없는 한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혜경궁 CT 찍은 거 어디를 찍었는지, 왜 거길 찍었는지도 그렇고 (낙상에 열상이라는데 얼굴 CT 찍음. 보통 손바닥으로 맞는 정도면 골절 의심 안함. CT 찍어볼 정도면 주먹 이상의 가격)"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후보가 망치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을 활용해 이 후보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