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만 보인다" 지적에…고민정 "어느 장단에 춤추라는 건가"
입력 2021-11-11 11:43  | 수정 2021-11-11 12:18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나선다고 비판하더니…각자 위치서 최선"
尹, 전두환 발언은 맹비난 "끝까지 발목 잡을 것"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만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얘기인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고민정, '이낙연 후보 지지자 안 보인다' 지적에 "각자 위치서 최선"

포옹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1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후보만 보인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고 의원은 "뭐가 더 보여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진행자는 "화학적으로 완벽하게 결합이 돼서 지금 원팀이 된 것인가"라며 "원팀이 됐다면 이 후보만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보여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고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전날 본 기사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너무 나선다'라고 비판했다"며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얘기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참 판단하기 어렵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尹 맹공 "국정·정책 모르는 분…컨벤션 효과 연연 않을 것"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고민정 페이스북,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전두환 옹호' 발언이 선거 끝까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고 의원은 "(윤 후보) 본인이 사과를 계속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광주·호남 이 지역은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PK(부산·경남)든 TK(대구·경북)든 본인들이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곳을 공략하게 돼 있고, 그러다 보면 더욱 우경화된 발언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애초에 전두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지지층 결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국정과 정책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정책들을 다 컨트롤타워에 앉아서 봐야 하는 사람인데 윤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의 차별화된 정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계속 알릴 필요가 있고 또 발굴해낼 필요도 있다"며 컨벤션 효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어제(10일) 광주를 찾았습니다.

윤 후보는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으나 반대하는 시민들에 가로막혀 5·18 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하지 못하고 추모탑 입구 참배광장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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