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윤석열 첫 조우…"고개 끄덕" vs "통상적 인사"
입력 2021-11-10 19:20  | 수정 2021-11-10 19:47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첫 만남이 오늘(10일) 성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귓속말을 나눴다는데, 민주당이 "직접 대화하자"는 이 후보의 말에 윤 후보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은 "통상적 인사였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야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한 뒤 짧게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 말이 엇갈리면서 어색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가 이십 몇 년 전에 성남에서 저기 법정에서 자주 뵈었는데…."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보기는 봤을 텐데 저는 기억이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형사사건은 거의 안 했기 때문에…."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니 그래도 이따금씩은 들어오셨어."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아 맞아요. 맞아."

인사 중에 두 사람이 잠시 귓속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이 후보가 "여러 사람을 거쳐 이야기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직접 대화하자"고 말하자 윤 후보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윤 후보 측은 통상적인 수준의 인사만 나눈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행사 인사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두 차례 언급하며 1:1 회동과 정책토론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존경하는 우리 윤석열 후보님도 계신데. 꼭 해야될 일들을 한번 같이 의논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제안에 구체적인 답은 피한 채 미래인재 양성의 중요성만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4차 산업혁명 이끌 사람을 양성해 내야 한다. 교육이나 제도에 있어서 자유와 창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당 행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참석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불참해 여야 대권 주자 사자대면은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 영상편집 : 이재형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