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의경 살 맛나게…근무 환경 개선
입력 2009-10-21 17:06  | 수정 2009-10-21 18:50
【 앵커멘트 】
오늘(21일)은 64회째를 맞는 경찰의 날인데요.
시위를 진압해야 하는 전·의경은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젊은이들이 입대를 꺼리는 게 현실입니다.
경찰이 전·의경들을 위한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경에 들어와 복무한 지 10개월째를 맞고 있는 임용훈 일경.

초등학교 때부터 홀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와 가까이 있으려 다들 힘들어 기피하는 의경 입대를 택했습니다.

시위를 막을 때는 몸이 버겁지만, 근무환경이 날로 좋아지면서 "의경 입대하기를 잘 했다"며 만족스런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용훈 / 서울 제1기동단 일경
- "개인 침대도 있고 개인 사물함도 따로 있고 전에 비해서 좋아졌다는 게 많이 느껴져요"

구타 사건이 잦아 위험하다는 인식이 컸던 전·의경 복무.

경찰이 최근 입영 대기자들이 꺼리는 전·의경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타 사건이 있었던 으슥한 공간에는 중대별로 배추와 무를 키우는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언제든지 통화할 수 있는 화상전화도 마련됐습니다.

경찰은 기동대를 중심으로 전국 2만 6천여 명
에 달하는 전·의경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장호 / 제1기동단 부단장
- "사기 진작을 통해서 그것이 바깥으로는 입대를 앞둔 새로운 대원들한테 희망을 주는 차원에서…."

경찰은 또, 전·의경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위 현장에서의 인권 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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