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국, 화이자 임상시험 부실 의혹에 "지켜보고 있지만 정보 제한적"
입력 2021-11-10 16:22  | 수정 2021-11-10 16:31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사진=연합뉴스
영국저널, 화이자백신 임상시험 부실 의혹 폭로
당국 "정보 분석 후 식약처 중심으로 국민께 알릴 것"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과정이 부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라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 2일, 영국의학저널(The BMJ)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부 폭로를 감행한 바 있습니다.

전직 임상 감독관이라고 주장한 제보자는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적절한 절차가 있었고, 임상 데이터의 진실성에도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실험실의 허술한 관리 문제를 가장 먼저 지적했습니다. 임상시험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바늘이 폐기물 수거함이 아닌 일반 봉투 등에 버려졌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임상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투여했는지 모르게 진행해야 하는 이중맹검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백신의 온도관리도 정확히 지켜지지 않았고, 중증 부작용 조사도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했으나 오히려 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오늘(10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해당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라 정확한 상황을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이자에서 공식 입장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지금 문제가 제기된 영국 등 외국에서 허가청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겠다"며 "알려드릴 부분이 있으면 식약처를 중심으로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의학부 사장은"의혹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학회지가 화이자에 먼저 연락을 취해서 분석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애석했다"며 "임상시험 결과와 실제 세계 데이터가 정확하게 일치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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