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윤석열 캠프 맹공 "두 달 안에 지지율 바닥될 것"
입력 2021-11-10 13:40  | 수정 2021-11-10 13:49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뇌 없다', '돌대가리' 표현 쓰며 맹비난
"이준석·김종인 내치고 마음대로 할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캠프를 향해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좀 올랐다고 권력 다툼이 일어나는 듯하다. 두 달 안에 지지율 바닥날 것"이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밥상 차려줘도 걷어차면 할 수 없는 일" 윤캠프 맹비난

오늘(10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 내의 구세력들이 본격적으로 견제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을 내치고 김종인을 막아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는 것"이라며 "전통적 보수층만 바라보고 옛날 그 사람들로 구태의연하게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러니 중도층 눈치 보려고 새 인물들 데려와 괜히 우리 '밥그릇' 내어줄 필요 뭐 있냐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후보의 정치적 판단과 역량에 달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뇌 없는 이들 데리고 본선에 나가면 경선 때처럼 한두 달 안에 지지율이 바닥으로 가라앉을 거라 단언한다"며 "든 거라고는 임명장 살포할 생각밖에 없는 돌대가리들 데리고 잘들 해봐라. 밥상을 차려줘도 걷어차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선대위 두고 국민의힘 내홍…권성동 "'제로 베이스' 시작할 것"

권성동 의원의 귀엣말을 듣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내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경선 캠프를 사실상 해체하고 중도 확장 형식의 실무형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윤 후보 본인과 측근들은 대규모의 통합형 선대위를 선호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이 대표는 "대선 콘셉트를 '조직 선거'로 잡고 수백만 장의 임명장을 뿌리겠다는 발상을 이제 대놓고 익명 인터뷰로 들이밀기 시작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김 전 위원장도 "'자리 사냥꾼'을 제대로 선별하지 못하면 당선이 돼도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갈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권성동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대화에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달라는 말씀이 없으셨다", "선대위는 대선 승리를 목표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 것" 등의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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