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실하다고 폭로했는데 "배가 불렀다"…'역풍' 맞은 軍급식 보니
입력 2021-11-09 21:11  | 수정 2022-02-07 22:05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한 장병의 부모가 '부실 급식'이라고 폭로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7일 "쇠도 씹어 먹을 나이의 장병 식사가 이렇게 부실해도 되는지, 30년 전 내가 근무할 때보다 못하니 실망스럽다"며 "더욱이 환자에게 저런 식사를 주는지 너무한다"고 제보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국군수도병원 부실 급식이라며 사진 한 장도 첨부했습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잡곡밥과 돼지고기볶음, 미나리 콩나물 무침, 배추김치 그리고 맛김과 에너지바, 캔 음료가 장병에게 제공됐습니다.

이에 국군수도병원 측은 "이날 식사는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염분섭취를 제한하는 의미에서 '국 없는 식단'으로 운영되었다"며 "이 과정에서 환자분께 일부 반찬의 양이 충분하지 않게 제공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병원은 현장감독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자식에 불편함에 없도록 부모의 심정으로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다소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부실급식'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누리꾼들은 "병원 밥 기준 딱 평범하게 나온 거다", "괜찮아 보인다. 병원에서 저 정도면 잘 나오는 거다", "배가 불렀다", "깔끔하게 잘 나왔는데 뭘 더 바라냐", "호텔식이라도 나올 줄 알았나", "이런 것까지 해명해야하는 국군병원 장병들께 위로의 말씀을" 등의 비판을 내놨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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