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은 국민의힘 협력자"
"국힘의 조폭 뇌물사건 조작 드러나고 있어"
"국힘의 조폭 뇌물사건 조작 드러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박철민이 이준석(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에게 보낸 협박 회유 조작 편지 일부를 당이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사방천지에 적…부패즉사 청렴영생을 주문처럼 외며 산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성남시장 8년은 온 사방이 적이었다"며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국민의힘 정권과 경기도, 그리고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성남시의회까지 어떻게든 저를 제거하려고 총력전을 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명박근혜 정권에 완전히 포위당한 채 전면전을 치렀던 제가 단 1원의 부정부패, 단 한톨의 먼지라도 있었다면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썩은 돈의 악마로부터 지켜주는 유일한 갑주가 청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마피아파 출신으로 알려진 박철민 씨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공작에 참여한 조직폭력배 박철민은 국힘(국민의힘) 협력자이고, 그의 아버지 박용승, 장영하 변호사, 김용판 국회의원은 모두 국힘의 주요 당원과 당직자, 공직후보들"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지한 반성과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박철민이 이준석에게 보낸 협박 회유 조작 편지 일부를 우리 당이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번에 또 마약 중독된 사기 폭력배와 결탁해 터무니 없는 조폭 뇌물사건을 조작한 것이 만 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 /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를 둘러싼 '조폭 연루설'은 지난달 진행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조직폭력단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었던 박철민 씨에게 받았다는 자필 진술서와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후보와 박철민 씨 사이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특히 박 씨가 이 후보에게 현금 20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TBS 라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지난 8월 박 씨 측으로부터 등기 서신을 받았다"며 "(박 씨 측이) '10억 원 정도 사업 자금을 도와드리겠다'며 있지도 않은 이 후보 비위 사실을 제보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해 이 후보를 둘러싼 '조폭 연루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박 씨 주장에 선을 그은 겁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무슨 검증팀에서 당신의 비리를 다 검증해놨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친다"며 "윤 후보께서 저를 도와줄 거다라고 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당이 입수해 분석 중'인 편지 일부는 이 전 대표가 받았다는 회유 편지입니다.
현재 박철민 씨와 박 씨의 법률대리인 장영하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 당한 상황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