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대잠어뢰 달고 11년 만에 부활…함장·생존장병 불참
입력 2021-11-09 19:31  | 수정 2021-11-09 20:44
【 앵커멘트 】
지난 2010년 북한 어뢰에 당했던 천안함이 11년 만에 대잠수함 어뢰를 장착하고 부활했습니다.
당시 최원일 함장은 '천안함 좌초론'에 항의하며 행사에 불참했는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잠수함 충돌설을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손도끼로 줄을 내려치자 선상의 박이 터지며 여러 발의 폭죽이 울립니다.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깨뜨리기 의식이 진행됩니다.

화려한 진수식 속에 모습을 드러낸 해군의 신형 호위함, '천안함'입니다.

1천 톤급 초계함에서 2천 800톤급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난 천안함은 해군의 신형 호위함 사업의 7번째 결과물입니다.


길이 122미터로 작전헬기에 잠수함 탐지 능력을 강화했고, 장거리 어뢰인 홍상어를 장착해 공격력을 높였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한층 강해진 위용으로 천안함은 부활했지만, 11년 전 함장과 대원들이 진수식에 불참하며 아쉬움이 남게 됐습니다."

최원일 전 함장은 '천안함 좌초설' 등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없다'고 결론 내린 것에 항의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성우 / 천안함 유족회장
- "천안함 진실은 11년 전에 밝혀졌습니다. 유가족들의 반발이 심하고요. 또 강력히 항의를 할 겁니다. 그리고 방심위에 재심을 요청할 거고요."

진수식에 참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족을 달랬습니다.

▶ 인터뷰 : 서 욱 / 국방부 장관
-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인한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다양한 작전과 훈련 현장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켰습니다. "

천안함은 2023년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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