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만 타도 30만 원"…'고액 알바' 모집해 보험사기
입력 2021-11-09 19:20  | 수정 2021-11-09 20:11
【 앵커멘트 】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소셜미디어, SNS로 공범을 모집했는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주로 젊은층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회색 차량.

유도차선을 침범한 옆 승용차와 충돌합니다.

이번에는 우회전하는 차량이 차선을 넘자 승용차의 좌측 앞부분을 들이받습니다.

알고 보니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낸 접촉 사고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차가 슬금슬금 오기에 사고 나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자가 운전을 한 것 같은데 그 사람은 내릴 때 보니 깁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보험사기 일당은 통행량이 많은 이런 교차로에서 차선을 이탈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교통사고 117건을 냈습니다.

보험사기 일당이 받아 챙긴 보험금은 5억여 원.

공범은 소셜미디어에 '고액 알바'란 광고를 내고 모집했습니다.

모집된 공범들은 주로 동승자 역할을 맡고, 건당 10~30만 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문홍국 / 부산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 "전체 범행을 지시하는 총책, 중간의 동승자를 모집하는 모집책, 단순 동승자, 동승하지 않고 명의만 대여하는 단순 명의 대여자 등 역할을 나눠서…."

경찰은 주범 4명을 구속하고, 공범 6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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