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일 유류세 인하 당일 기름 대란 우려
입력 2021-11-09 19:20  | 수정 2021-11-09 20:04
【 앵커멘트 】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이번 주 금요일부터 유류세 20% 인하에 나섰죠.
그렇다면 전국의 주유소에 할인된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해야 할 텐데, 요소수 대란에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게다가 주유소는 지금 유류세 인하된 기름을 받겠다며 저장고를 비워놨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건설노조 관계자들이 요소수 폭등사태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며 요소수와 건설장비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요소수 대란 속 곳곳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류세 인하를 앞둔 주유소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유류세가 인하된 기름을 받기 위해 주문을 뒤로 늦췄고, 저장량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14일까지는 아무래도 주유소들 기름 재고가 많이 없고. 기름도 경유차 같은 경우는 구하기 힘든 상황이죠."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오는 12일 유류세 인하에 맞춰 전국의 주유소가 기름 공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시기가 요소수 대란과 겹쳐 있다는 점입니다.

기름을 운송하는 탱크로리 차량들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탱크로리 운전기사
- "요소수 쉽게 구할 줄 알았는데 안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정유차가 거래처라고 생각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탱크로리가 개인 사업자라 각자 알아서 요소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

정유업계는 한 달 정도의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운송 물량이 몰리면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름 공급에 차질을 빚어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뿐만 아니라 휘발유 차량도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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