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누나 나 쥬겅' 자막 논란 휩싸인 집사부일체…"성희롱 의도 없었다"
입력 2021-11-09 13:25  | 수정 2022-02-07 14:05
온라인상 표현 무분별한 사용
"누나 나 죽어, 성적 흥분 표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가 성희롱 자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전파를 탄 SBS '집사부일체' 편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일명 '스우파'를 통해 이름을 알린 가비와 모니카, 아이키 등 댄서 8인이 출연했습니다. 8인 모두 댄스 신고식을 치렀는데 댄서 가비의 신고식 도중 문제의 자막의 등장했습니다.

가비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TOXIC)'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고, 가비가 집사부일체 멤버 유수빈 앞에서 턴을 하는 장면에 제작진은 '누나 나 쥬겅ㅠ'이라는 자막을 삽입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표현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할 때 사용하는 성희롱적인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누나 나 죽어'는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성적으로 흥분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이 표현을 검색하면 선정적인 사진과 글들이 노출됩니다.


누리꾼들은 "성희롱성 밈(meme)을 공중파에서 쓰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적인 입장과 "모르고 쓴 것일 수도 있다", "또 남녀 갈등을 벌이고 있다"며 논란 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집사부일체 제작진 측은 오늘(9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용어는 성희롱적 의도를 가지고 사용한 것은 절대 아니며, 특정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 여러분과 '스우파' 멤버 분들께도 사과드리며, 향후 자막을 포함한 제작 과정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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