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비서실장에 권성동 임명…선대위 구성 '살얼음판'
입력 2021-11-08 19:41  | 수정 2021-11-08 19:56
【 앵커멘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선의 권성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선대위 구성을 맡겼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캠프의 전면 재편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 후보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선의 권성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권 의원이 선대위 조직과 인선을 위해 당 원로와 중진 등과 협의하는 채널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흥창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강팀 등 대선을 주도했던 최측근 조직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대위 확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광흥창팀이다, 금강팀이다, 이런 소수정예 체제의 이 대통령선거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집권 후에 바로 소수의 측근인사에 의한 유사독재로 늘 흐르고…."

하지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는 선대위 확대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자리사냥꾼이 모여든다"며, 선대위 인사에 우려를 나타냈고,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실으며 '가지치기'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 전 위원장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캠프의) 전면 재구성, 자리를 비우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 것 같고요."

권 의원은 "김 전 위원장 등 원로 정치인들을 뵙고 의견을 청하고, 실력 위주의 실무형 선대위를 조직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 묘한 신경전이 연출되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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