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소수 품귀에 재활용품·쓰레기 수거 비상…신차 탁송도 차질
입력 2021-11-08 19:21  | 수정 2021-11-08 19:31
【 앵커멘트 】
요소수 대란으로 전국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재활용 수거 업체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분리수거를 자제해달라고까지 요청하고, 신차 국내 탁송이나 수출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유승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재활용품 수거업체를 운영하는 김경식 씨는 하루종일 요소수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값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아예 물건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김 씨는 요소수를 안 쓰는, 2016년 이전에 출시된 중고차를 급히 구매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식 / 재활용품 수거업체 대표
- "10통 구매했는데 쓸 수 있는 시간이 다음 주 16일 정도 되면 동나게 됐습니다. 그 이후에는 차량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

재활용품뿐만이 아닙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들에게 당분간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관리사무소
- "아직 요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하시더라도 (쓰레기 배출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 시내 폐기물 운반차량 2200여 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절반을 웃돕니다.

서울시는 요소수가 필요없는 차량의 비중을 늘리고, 공공차량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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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고객에게 약속한 신차 출고는 차일피일 미뤄져 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신차가 겨우 출고되더라도 탁송이 차질을 빚을 판입니다.

▶ 인터뷰 : 신두선 / 신차 탁송기사
- "요소수 때문에 못 움직이니까 멈춰서는 차량도 많고, 요소수 가격이 7천 원에서 1만 2천 원 이러던 게 11만 원, 13만 원 이렇게 판매하니까 움직일 수가 없죠."

자동차 대리점에도 문의가 빗발칩니다.

▶ 인터뷰(☎) :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
- "고객들이 (요소수 수급) 불안 때문에 최근에 주문, 계약하신 분들이 문의가 와서 걱정하시는 건 많이 있는데요."

차량 수출 역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수출용 차량들이 모인 인천의 한 부두입니다. 생산 공장부터 이곳 부두까지 차량을 탁송하지 못하면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이달 중순 예정된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 물류대란은 불보듯 뻔합니다.

▶ 인터뷰(☎) : 한국통합물류협회 관계자
- "국내에서 (요소수를) 생산을 하거나 아니면 일정 물량을 정부 차원에서 비축하거나…, 12월까지 해결이 안 되면 큰 문제가 발생…."

요소수 사태가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김회종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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