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홍카콜라'에 올라온 영상에 노 전 대통령 가상 대화
홍준표 지지자 헌정 영상
홍준표 지지자 헌정 영상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는 홍 의원과 노 전 대통령의 가상 대화를 담은 영상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영상 제목에 '상도TV 헌정영상'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홍 의원의 지지자가 만든 영상을 'TV홍카콜라'가 다시 업로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영상은 홍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귀가했더니 노 전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홍 의원이 "아니 또 오셨냐"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저승에서 보고 있기 답답해서 와봤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속이 쓰리지요?"라고 말을 건넵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내 전력을 다 쏟아내니 오히려 평안해졌다고 해야하나. 비록 패배는 했지만 정치 27년 인생에서 그 나름대로 행복했다"고 답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천하의 홍검사님도 선거로는 나 노무현이 못 따라간다"고 말하자 홍 의원은 "노 대통령님처럼 되나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이게 제 한계라고 볼 수 있겠다"고 호응합니다.
사진 = TV홍카콜라 유튜브 캡처
이어 가상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은 "저로서도 상당히 아쉽다. 민심이란 바람을 탔는데..."라고 말했고, 홍 의원은 "받아본 적도 없는 젊은이들의 지지는 저한테 있어 엄청난 자신감이 되었다"며 "그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어냈다"고 말합니다.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이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냐"고 묻자 홍 의원은 "이제 멀리서 지켜봐야겠죠. 하늘이 다시 부르기 전까지"라고 답변하는 등 두 사람의 가상 대화가 이어집니다.
해당 영상은 8일 오후 1시 55분 기준 62만 회 재생됐으며, 홍 의원의 지지자들은 "휴식 후 다시 국민들 앞에 나오시길 기다리겠다", "윤석열을 도저히 지지할 수가 없다", "포기하지 마시고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힘써 달라" 등 3천 개가 넘는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사진 = TV홍카콜라 유튜브 캡처
앞서 홍 의원은 경선 패배 직후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하겠다. 모든 당원들이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경선 결과를 승복했지만, 이후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서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선거였다", "두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다"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뿐만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발언을 내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