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극장 벽 뜯어보니...나체 남성 극적 구조

미국 뉴욕의 한 극장 건물 벽에서 구조
벽 안에 이틀 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

미국 뉴욕의 한 극장 건물의 벽 속에 나체로 갇혀 있던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쯤 소방당국은 뉴욕 랜드마크 시어터에서 누군가 벽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출동한 구조대는 극장의 벽을 뚫고, 광섬유 카메라를 넣어 내부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벽 안에서 39세의 벌거벗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은 벽 안에서 약 이틀 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성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고, 탈수 외에 별다른 상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극장 이사인 마이크 인타글리타는 "이 남성이 이번 주 초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며 "직원들도 그를 지켜보다 놓쳐버렸고, 이후 그가 그냥 건물을 떠났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건물에 들어온 것인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들어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방당국은 "그가 화장실 위 좁은 통로 속을 기어가다가 떨어져 벽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