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난지원금 촉구하며 '백성' 언급한 이재명…"백성 굶는데 곳간 쌀 잔뜩"
입력 2021-11-07 17:29  | 수정 2021-11-07 17:45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없는 돈 만들어 쓰자는 것 아냐, 초과 세수 활용하자는 것"
전국민 재난지원금 비판한 윤석열에 "당리당략 아닌 국민 입장에서 깊이 숙고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올해 초과 세수가 약 40조원 가량 될 거라고 한다.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 "부자나라에 가난한 국민이 온당한 일이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윤 후보는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발언을 전해 들은 이 후보가 곧바로 SNS를 통해 맞받은 것입니다.

이 후보는 "올해 3분기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팬데믹 바로 직전인 2019년 말 대비 8조원 가량 증가했지만 가계 소비 지출은 5조3천억원 이상 감소했다"며 "나라는 부자가 되고 있는데 국민은 지출여력이 없어 지갑을 닫고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를 두고 "흉년이 들어 백성이 굶고 있는데 돕지 않을 거라면 관아 곳간에 잔뜩 쌀을 비축해 두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쓸 곳이 정해진 예산을 돌리자는 게 아니고, 없는 돈을 만들어 쓰자는 것도 아니다. 예상보다 더 많이 걷힌 세금으로 쓰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말까지 걷힐 초과 세수를 활용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그는 "수십조 원의 초과 세수는 국민들이 고통을 감내한 결과"라며 "재벌 대기업에 세금 수십조 원 투입하는 것은 투자이고, 국민들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비용이자 재정 낭비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며 "당리당략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 입장에서 깊이 숙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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