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선거 패배한 사람에게 원팀 강요 삼가야"
입력 2021-11-07 14:06 
지난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홍준표 당시 예비후보(왼쪽)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면접을 받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도와주지 않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일"
홍준표 "비리의혹 대선 참여할 생각 없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패배한 홍준표 의원을 두고 "선거에 패배한 사람에게 억지로 원팀 강요하는 것은 삼가야"한다고 밝혔습니다.

7일 진 전 교수는 "그냥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줘야 하고, 그래도 도와주지 않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가 새로운 정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게 올바른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남의 정치적 선택은 비난받을 것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여기저기서 지지자들끼리 상대의 선택을 놓고 서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직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SNS 메시지 등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 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 되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선 불복은 하지 않되, 윤석열 선대위에 참여하는 일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 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며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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