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박차…김종인·중진 결합 '불씨'
입력 2021-11-06 19:30  | 수정 2021-11-06 20:04
【 앵커멘트 】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이번 달 꾸리려면 속도를 내야할텐데요, 누가 이끌지 갈등의 불씨는 없는건지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달 내 출범한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원회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등판하나요?

【 기자 】
당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보면 선대위를 이끌 수장인 총괄선대위원장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 전 위원장이 오는 15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데 이날 이후 공식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례상으론 최종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보통인데 앞선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홍준표 후보는 상황을 조금 더 봐야할 듯합니다.

윤석열 캠프를 이끌었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도 선대위 자금 집행을 총괄하는 역할 등 중요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하기까지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고요?

【 기자 】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만 둔 직후, 4.7재보궐 과정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추진했던 당 중진들을 거세게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지난 4월)
- "막연하게 합당하면 세가 늘어날 것 같아요? 통합을 하라고 오세훈 시장 당선시킨 줄, 그런 식으로 선거결과 해석하면 내가 보기엔 희망이 안 보입니다."

그 비판의 대상인 인물들이 지금 윤석열 캠프에 다수 몸담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실제로 윤 후보 기존 캠프를 사실상 해체하고 당 선대위를 전면 재구성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게 다 중진들을 겨냥한 것이거든요. 때문에 윤석열 후보를 만드는데 일조한 중진과 결합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여기다 오늘은 손잡고 웃긴 했지만 입당 과정부터 불편한 관계였던 이준석 대표가 얼마나 도와줄 지도 주목됩니다.


【 질문 3 】
당 대표니까 당 후보를 돕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만 만약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전권을 휘두르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대선 후보가 대표보다 당무우선권을 가질 수 있어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경우 2030세대의 마음을 차지하기 위해서 이 대표와 보여주기식 일정 정도만 함께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대선후보가 대표를 일정 동행하는 인물 정도로 생각한다면 불협화음이 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4 】
더불어민주당은 윤미향 의원 복당 문제로 시끄러웠죠?

【 기자 】
네 윤미향 의원은 애초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주택 차명 보유' 의혹이 제기돼 지난 6월 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이죠.

그런데 윤 의원이 어제 "부동산 불법 거래 혐의가 없다고 경찰이 판단해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렇게 밝혔는데 한번 보시죠.

▶ 인터뷰 :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 "(불송치) 그렇게 되면 복당해야죠. 무혐의 처리되면 복당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처리될 것입니다."

그런 뒤 민주당 측은 몇시간 뒤에 "복당 문제는 다른 재판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아무래도 윤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 등으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 민주당으로써는 복당 문제가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늘 "윤 의원을 복당시킬 궁리를 할 시간에 국민들이 이를 바라보는 심정이 어떠한지부터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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