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경선 후유증…홍준표 "희한한 선거"·2030 탈당
입력 2021-11-06 19:30  | 수정 2021-11-06 19:58
【 앵커멘트 】
국민의힘 경선 끝난지 하루 만에 후유증도 불거질 조짐입니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2030 세대 당원들은 탈당 인증을 하고 있고, 홍 의원은 SNS에 "희한한 선거"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준표 의원은 어제(5일)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곧바로 승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밤 8시 반쯤 SNS에 "국민들의 절반에 이르는 지지를 받고도 낙선하는 희한한 선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당원투표에서 밀려 패배한 점을 지적한 겁니다.

해당 게시글은 곧 삭제됐지만, 앞선 글에서도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다"라고 쓰는 등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 의원은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표현도 한 차례 썼다 지운 뒤 다시 올렸는데, 사실상 선대위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홍 의원에게 지지를 보냈던 2030세대 당원들은 결과에 실망했다며 탈당계를 제출하고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도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도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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