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손정민 유족, 상처 사진 공개하며 타살 주장…"추락으로 생긴 것"
입력 2021-11-06 18:01  | 수정 2021-11-06 18:03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아버지. / 사진=손현씨 블로그
유족 측, 사건 불송치 처분에 이의제기
“친구 허위진술…타살 가능성 충분”

지난 4월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유족과 지지자들이 고인과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가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차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오늘(6일) 손 씨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손 씨 지지자들은 강남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건 당일 손 씨와 A 씨가 강비탈 아래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통화 녹취록을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지지자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손 씨가) 신음소리 ‘악하면서 굴렀어요. 평지가 있고 언덕이 있고 강이 있잖아요. 거기서 자빠져가지고 그거를 끌어올렸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도 타살 의혹 정황으로 주장했습니다. 지지자들은 현장 CCTV를 보면 한 명이 밀려 떨어지듯 비탈을 빨리 내려갔고 다른 한 명이 뒤따라 내려갔으나, 3분여 뒤 그중 한 명만 비탈을 올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비탈 아래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추락 후 6분 뒤에 A 씨는 부친과 통화에서 ‘정민이가 자고 있어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간 증거 사진에는 A 씨 혼자 전화하는 장면이 촬영됐다”고 말했습니다.

손정민군 사건 간담회 /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강비탈 추락 결과로 당시 손 씨 머리 부위에 상처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튜버는 고인의 상처 사진을 공개하며 명백하게 추락에 의한 상처”라며 타살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지자들은 경찰은 ‘물길에 부딪혀 생긴 것이라고 근거 없이 단정했다”며 이로 인해 타살 사건으로 수사받을 기회가 초기부터 박탈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6월 23일 손 씨 아버지 손현 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 씨에게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4개월간 조사한 서초경찰서는 ‘혐의없음으로 최종 판단하고 해당 사건을 불송치 처분했습니다. 이에 유족 측은 검찰에 이의신청서를 낸 상황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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