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이준석의 20개 비단 주머니 보더니 "자신감 생긴다"
입력 2021-11-06 16:21  | 수정 2021-11-06 16:32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공식 후보 선출 직후 ‘오찬 회동’
이준석 “2주간 쓸 비단주머니 공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오늘(6일) 이준석 당 대표를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이달 중 선거대책위원회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탈당 움직임에 대해 해결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서울 마포구의 ‘사심 가득이라는 카페에서 1시간 20분가량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대표는 회동 장소인 카페 이름을 언급하며 경선에 네 분이 뛰었는데, 그 마음 모으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 사심 가득으로 모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 유승민 선배님, 원희룡 지사님하고 다 모여 식사했으면 맞았겠네”라며 화답했습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본선 전략을 나누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이 대표는 전반적인 당무를 논의했다. 선대위 구성에 대해 이달 중 무조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본선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본선은 당을 중심으로 해서 당과 함께 치러나가야 한다”며 선대위와 당은 동일한 것으로 준비를 차분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여권의 공세를 돌파할 제갈량의 비단주머니를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 오늘은 개략적인 내용으로 비단 주머니 2주 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본선을 대비해 준비를 꼼꼼히 해온 걸 보고 많이 놀랐다”며 (대선 승리의)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답했습니다.

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한 윤 후보는 경선 과정 중 이 대표와 갈등설이 언급된 데 대해 밖에 공개는 안 됐지만 대표님과 저는 자주 소통하며 생각을 나누고 만나왔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저희가 하나라는 것을 보면 해소될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도 이 부분은 윤 후보와 제 생각이 완벽히 일치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옹호했습니다.

또한 전폭적인 2030 세대의 지지를 받았던 홍준표 의원의 낙선으로 젊은 당원들이 탈당하는 움직임이 일자 2030의 표심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공고히 했습니다.

이 대표는 2030 지지는 특정 인사가 전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분이 후보를 사석에서 뵙지 못해서 그럴 수 있지만 (후보의) 정치 관점이 젊은 세대에게 충분히 호소력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에 지지를 보내준 2030 세대가 더 많은 지지를 보내도록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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